04. 美 9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1천82억弗…30개월만에 최대
특히 제작연도 1502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이 작품이 동시대라는 것을 일러준다.
이 교향곡의 주요 주제는 귀에 쏙쏙 들리는 선율과는 거리가 멀고.음악적 텍스처는 가볍게 처리하는 듯했다.
바그너야말로 내가 어떤 사운드의 세계에서 비롯됐는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작곡가라는 지휘자 츠베덴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음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브람스와 ‘음악으로 철학하기를 시도했던 바그너! 전통적 보수와 미래적 진보를 대변했던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개성적인 사운드로 선보인 츠베덴과 서울시향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본다.오로지 음들과 음들의 결합을 통해서 펼쳐지는 치밀한 기법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가히 예술 음악의 백미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리드미컬한 흐름이 생동감 있게 부각된 3악장에 이어 대미의 4악장에서 츠베덴은 기대했던 대로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구현하였다.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감정적 표현이 구현된 2악장도 대단했다.
바그너는 오페라 중심으로 작곡했기에.
‘전주곡은 독립된 기악곡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바그너에게 성악뿐 아니라 관현악 사운드도 동등하게 중요했다.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인 사랑의 전개를 암시하는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전반부에는 느낄 수 없었다.
상반되는 미적 지향점을 감각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시작 부분에서 연주의 템포는 너무 빨랐고.
오희숙 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 새해를 맞아 서울시향이 지휘자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과 함께 청중을 만났다.음악적 양식과 미학적 성향은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